한동에 와서... - 나의 일상

  7개월만에 한동에 왔다.

 

  별로 안 변한듯 하면서도 은근히 많은 것이 변해 있었다. 한창 짓고 있던 아파트단지는 어느새 모습을 드러내며 서있었고, 학교 앞 속칭 대학로라 불리던 논두렁길은 없어져버렸다. 대신 신항만으로 가는 길이 잘 닦여 있었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학교에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다. 어느새 06학번은 고학년 축에 속한 때가 온 것이다. 별로 슬프거나 하진 않다. 하지만 뭔가 비주류가 된다는 느낌이 들어 적잖이 소외감이 드는 것 같다.

 

  방학 때라지만, 불과 1년전만해도 지나가면 인사할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의 없다. 그저 변하지 않는, 예전부터 있던 건물들과 그곳에서의 추억들만이 내 머릿속을 맴돌며 나를 위로할 뿐이다.

 

  그래. 좋게 생각하자. 새로운 시작이 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무것도 몰라서 뭐든지 신나게만 느껴진 시간들이었다면, 이제 다가오는 시간은, 그래도 조금은 성숙해진 체, 앞으로의 인생 전체를 꿈꾸며 그리는 시간들이다.

 

  그래도 조금 허전하고도 이상한 기분이 드는 걸 어찌할 수 없어서 이렇게 주저리 글로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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